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국조폐공사 직원 4분의 1, 무려 344명이 지난해 단 하루도 연차 휴가를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. <br> <br>안 쓴 걸까요. 못 쓴 걸까요. <br> <br>무슨 사정이 있는건지 배두헌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한국조폐공사 1급 직원 A씨는 지난 3년간 연차일수 75일 중 단 하루만 썼습니다. <br> <br>사용하지 않은 연차는 전부 보상금으로, 총 2103만 원을 받았습니다.<br> <br>한국조폐공사 내에선 낯선 일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공사에 따르면, 전체 임직원 1349명 중 4분의 1이 넘는 344명이 지난해 연차 휴가를 하루도 쓰지 않았고, 최대 728만 원의 보상금을 받았습니다.<br> <br>조폐공사는 의무 휴가 외에 보상해주지 않는 연차휴가 촉진 규정 없이 미사용 일수는 모두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조폐공사 관계자는 "직원들 사이에서는 휴가는 병가 6일 내에서 해결하고 주어진 연차는 쉬지 않고 돈으로 받는 분위기가 있다"고 전했습니다. <br><br>연간 6일까지는 별도 진단서 없이 병가를 쓸 수 있는 규정이 있는데, 지난해 연차 보상액 지급 상위 10명을 살펴보니 5~12일 병가를 사용했습니다. <br> <br>조폐공사가 지급한 미사용 연차 보상금은 매년 늘어 지난해 50억 원에 달했습니다. <br> <br>[한병도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휴식권 보장이라는 휴가 부여 취지에 전혀 부합되지 않습니다. 조폐공사는 휴가 사용 촉진을 위한 노사 협약 개정과 내부 규정 개선에 조속히…" <br> <br>공사 측은 제조 공기업 특성상 연차사용촉진제도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논의는 해보겠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이 철 윤재영 <br>영상편집:배시열<br><br><br /><br /><br />배두헌 기자 badhoney@ichannela.com